
조용히 닫힌 문틈 사이
스쳐 지나간 바람의 조각들
우리가 마주했던 그 순간들이
아직도 나의 심장을 흔들어
발걸음을 멈추고서
뒤돌아본 계절은 흐릿해지고
너의 뒷모습에 머물던 시선이
나를 어디로 데려갔는지 몰라
그날의 여름은 꿈처럼 남아
멈춰진 시간 속 우릴 가둬
너와 내가 남긴 모든 기억들이
바람에 흩어져 흘러가
잡을 수도 없는 먼 빛처럼
손끝에서 자꾸 흩어지지만
그 여름은 내 안에서
아직도 끝나지 않아
따스했던 오후의 햇살 아래
우리가 주고받던 미소의 온기
다시 돌아갈 수 없는 자리에서
나는 홀로 그 장면을 그려봐
어딘가 잊혀진 노랫말처럼
너의 목소리가 귓가에 맴돌아
언젠가 말하려던 진심은
시간 속에 묻혀 닿지 못했지
그날의 여름은 꿈처럼 남아
멈춰진 시간 속 우릴 가둬
너와 내가 남긴 모든 기억들이
바람에 흩어져 흘러가
잡을 수도 없는 먼 빛처럼
손끝에서 자꾸 흩어지지만
그 여름은 내 안에서
아직도 끝나지 않아
지나간 계절의 향기를 따라
다시 널 만나게 될까
수없이 되뇌던 작별의 말들
결국엔 닿지 못한 약속들
그날의 여름은 잊혀지지 않아
가슴 깊은 곳에 여전히 남아
너와 내가 스쳤던 모든 순간이
아련히 내 눈앞에 펼쳐져
그 여름의 끝에서 다시
널 떠올릴 때마다 깨닫는 건
우리의 이야기는
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.